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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집콕에 '한류' 심취…日작가, '韓드라마' 그림전

등록 2020-09-10 15:36:03  |  수정 2020-09-10 20:28:00

'사랑의 불시착'등 그림으로 담아내

노부아키 타케카와, 'AMIGOS' 개인전

쿠사마 전속 갤러리 OTA Fine art서 전시

'친구' 주제로 한일관계 개선 의미도 담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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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AMIGOS Nobuaki Takekawa
[서울=뉴시스] 박현주 미술전문 기자 = 국내에서 '호박 작가'로 유명한 쿠사마 야요이 전속화랑인 일본 동경에 위치한 OTA Fine art에서 코로나 시대가 낳은 이색 전시가 열려 눈길을 끌고 있다.

지난달 부터 'AMIGOS'를 타이틀로 전시한 노부아키 타케카와의 개인전이다.

작가는 일본에서 설치작가로 알려져 있는데, 이번 전시에는 만화같은 회화를 선보였다. 작품속 내용은 모두 한국 드라마와 영화를 소재로 만든 그림이다.

 펜더믹 기간 집콕하면서 한국 드라마에 심취해 그린 작품들이라고 한다. 일본에서 전시를 관람한 미술사업가 임현준씨는 "특히 현빈과 손예진 주연의 `사랑의 불시착(Crash Landing on You)'의 장면이 아주 재미있게 표현됐다"고 전했다.
 
 '한드'를 소재로 한 이 작품은 한-일 관계의 개선을 바라는 작가의 마음이 담겼다.  2019년 한국 여행과 행사 참여 후 한국 문화에 관심이 많이 생겼다는 작가는 "최근의 한일관계 악화로 인한 안타까운 마음과 함께 관계 개선에 희망을 표현 한것"이라고 전했다.
 
이 같은 마음은 전시 제목에 표현되어 있다. '한일군사정보포괄보호협정'을 의미하는 영문약자 'GSOMIA'를 뒤집으면 친구를 의미하는 스페인어 'AMIGOS'로 보이는데, 이에 착안 전시명을 'AMIGOS'라고 지었다고 한다

작가  노부아키 타케카와는 도쿄 예술대학 박사 출신으로 '싱가포르 비엔날레 2016', 싱가포르 아트뮤지엠등에 참여했다. 전시는 26일까지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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