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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시스 15주년 특별전] ‘한국 현대미술의 다색화 3040’ ⑨<송명진>

등록 2016-04-24 13:33:18  |  수정 2016-12-28 16:5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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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한국현대미술의 다색화-3040'-뉴시스 15주년 기념전. 송명진, Folding Surface 1, acrylic on canvas, 142x183cm, 2010.
'지서울 아트페어 2016' 특별전 참여 서울 DDP서 27일 개막, 5월1일까지

【서울=뉴시스】 박현주 미술전문기자 = 송명진 작가(43)의 작품은 촉각성이 느껴진다.  

  분명, 색칠한 그림인데, 원형의 덩어리나 꼬리같은 이미자가 화면을 부유하고 떠도는 듯하다.  이리저리 옮겨 다니며 구멍을 메우기도, 또는 여실히 드러내기도 하면서 화면에 리듬을 형성한다. 녹색 혹은 회색 등 주로 단색을 주로 사용하지만, 매우 높은 밀도감과 견고함은 회화의 새로운 묘미를 선사한다. 

  지난 2004년 송은미술대상전에서 우수상, 2005년 금호미술관 영아티스트 및 2009년에 성곡미술관 ‘내일의 작가’전에 선정되며 독창적인 작품세계를 인정받았다.

 작가는 “일상에서 겪었던 내 몸과 사물간의 촉각적 경험을 그림을 통해 연상시키고자 했다"고 전했다. "시각적으로 공감해 보는 감각, 화면의 사물들과의 관계에서 발생할 수 있는 여러 촉각적 상태를 유추하게 만드는 ‘시각적인 촉각성’을 연구한 결과다. 일상의 풍경을 관찰한다.두고두고 보고 눈에 익히면 작업과 연계되는 지점을 만난다. 구체적이지 않은 형태로 나오는 작업은 '단순함과 단호함'을 표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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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송명진, Role play 2, acrylic on canvas,72.7×91cm 2012
 초현실적인 분위기도 풍긴다. 유기적인 형태의 소재들은 신체 기관들의 일부처럼 보이며 꿈틀거린다. 돌기처럼 튀어나오기도 하고, 쉼 없이 꿈틀대는 생명력이 강렬하다. 회화가 지닌 가장 전통적 개념의 평면성과 유기적인 생명의 모티브를 동시에 보여주는 것이 큰 매력이다.

 작가는 "작품을 통해 감각의 경험을 공유하고자 한다"며 "사회에 결과를 제시하기보다, 사회에 단초를 제시하는 작가가 되고 싶다"고 밝혔다.

◇ 송명진 작가=1996~2000 홍익대학교 회화과 및 동대학원 졸업, ▶개인전 8회:2012 Undone(갤러리인ㆍ울), 2010 Being in Folding(Ctrl Galleryㆍ미국 휴스턴), 2009 Fishing on the Flat(성곡미술관ㆍ서울), Fishing on the Flat(갤러리아트사이드ㆍ중국 북경), 2007 Green Home(노화랑ㆍ서울), 2006 정원술(갤러리현대 윈도우갤러리ㆍ서울), 과장적 징후(가일미술관ㆍ경기도)등,▶ 수상:2010 The Sam and Adele Golden Foundation Award(USA), 2008 성곡미술관 ‘내일의 작가’ 선정, 2007 Art Omi Residency 참가선정(파라다이스문화재단), 2005 금호미술관 ‘영아티스트’ 선정, 2004 송은미술대상전 ‘미술상(우수상) ▶작품소장:대구미술관, 서울시립미술관, 성곡미술관, 금호미술관, 송은문화재단, 이중섭미술관, 미술은행, 홍대입구 공항철도역(벽화), Omi International Arts Center(New York)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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