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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시스 15주년 특별전] ‘한국 현대미술의 다색화 3040’ ⑧<성태진>

등록 2016-04-24 13:33:34  |  수정 2016-12-28 16:5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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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한국현대미술의 다색화-3040'-뉴시스 15주년 기념전.성태진, 우주오봉, acrylic and ink on embossed wood panel, 122x200cm, 2015.
'지서울 아트페어 2016' 특별전 참여 서울 DDP서 27일 개막, 5월1일까지

【서울=뉴시스】 박현주 미술전문기자 = '로보트 태권브이 작가' 성태진(41)의 작품은 '현대판 풍자 목판화'다. 오방색의 화려한 채색속 익살과 해학이 빛난다.

  70~80년대 세대들의 인기만화, 로보트 태권브이가 주인공으로 등장한다. 그런데 이 영웅, 옛날같지 않다. 맨발에 파란 츄리닝을 입은 '태권브이'는 '동네바보형'이거나 '백수건달'로 빈둥거리거나, 풀이 죽어있다.  2007년 연 첫 개인전 '일그러진 나의 영웅'은 '성태진 이름'을 미술시장에 새기게했다.  

  어릴적 우상 '태권브이'는 찌질해졌지만, 덕분에 그는 바빠졌다. 현실적이고 해학적인 코드로 그려낸 작품은 '대한민국 청년들의 모습'이라는 공감을 얻으며 인기를 끌고 있다.

 전통과 현대, 과거와 현재 미래를 넘나든다.  목판같은 양각으로 무늬를 넣은 화면이 차별화다. 나무판은 영속성을 새기기위한 배경이다. 전통적인 기술과 현대의 표현주의적 시각 이미가 결합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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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성태진, 순수했던 영혼속에 지쳐가는 영웅이여,acrylic and ink on embossed wood panel 122×82cm, 2010
 작업은 장인정신을 요구한다. 붓터치 대신 판화칼로 선을 하나하나 새겨가며 양각을 한다. 나무판이라는 특성 때문에 완성 단계까진 같은 색을 10여 차례 반복해 칠해야 하는 수고를 거쳐야 한다. 하지만 재미를 잃지 않는다. 영웅도 피곤하고 힘들다는 것을 보여준다. 색감에 취해서는 모른다. 찬찬히 봐야 보인다. 배경에는 주인공의 마음을 표현하기라도 한듯한 노래가사가 새겨있다.  

  '현대적 만화 요소와 한국 전통적인 기법으로 현 시대를 이야기'하는 작품은 한국을 넘어 '아시아 현대미술 대표'로 꼽히고 있다. 홍콩 크리스티에 출품될때마다 100%  낙찰률을 기록하고 있다.

 ◇ 성태진 작가= 2007 홍익대학교 대학원 판화과 졸업, 2004 추계예술대학교 판화과 졸업, ▶개인전 6회 2015 웜홀(갤러리 LVSㆍ서울), 2012 Ordinary People(아트 시즌스ㆍ싱가포르), 2009 아르카디아를 꿈꾸며(갤러리 LVSㆍ서울)등, ▶주요 단체전: 2016 梅花文氣–매화에 문학의 향기를 담다(교보아트스페이스ㆍ서울), 2016 氣韻生動 LOVE 환타지(한국과학기술연구원ㆍ서울), 2015 Living with Pop(GS 예울마루ㆍ여수), 2015 Pulse New York(뉴욕), 2014 굿모닝 Mr.로봇(서울시립미술관 북서울관), 2013 애니마믹 비엔날레(대구미술관), 2013 아이들의 보물창고(제주도립미술관), 2012 아트 스테이지(싱가포르), 2011 로봇 파크(세종문화회관), 2010 Art Seasons-New focus(싱가포르)등, ▶작품소장:국립현대미술관, 주)로보트태권브이, 동아대학교 도서관, 한국과학기술연구원 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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