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벨기에문화원, 사진전 '후 엠 아이' 개막…포토브뤼셀 참여전시

등록 2023-01-25 09:28:04  |  수정 2023-01-27 07:54:21

기사내용 요약

한국작가 5명, 40점 전시…자화상 주제
정윤순 작가 포토브뤼셀 페스티벌 초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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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벨기에유럽연합 한국문화원(원장 김재환)이 25일(현지시간) 자화상을 주제로 한 사진전 '후 엠 아이(WHO AM I)'를 개막한다. (자료=주벨기에유럽연합 한국문화원 제공)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박주연 기자 = 주벨기에유럽연합 한국문화원(원장 김재환)이 25일(현지시간) 자화상을 주제로 한 사진전 '후 엠 아이(WHO AM I)'를 개막한다.

올해로 6회째를 맞는 이번 전시에는 자화상을 주제로 작업하는 배찬효·정윤순·이지영·안준·최영귀 등 작가 5명이 참여, 작품 40점을 통해 저마다 독특한 '자화상'을 선보인다.

배찬효 작가는 작품 속에서 서구의 미술작품과 동화 속 장면 속 여성으로 분장해 등장한다. 이는 영국 유학 시절 겪었던 소외감에서 시작된 '정체성'에 대한 물음으로 작품 속에서 자신을 타자화함으로써 얻게 되는 자유를 표현했다.

교통사고로 오랫동안 병원에 있어야 했던 정윤순 작가는 힘들었던 경험을 작품의 모티브로 삼았다. 작품에는 어두운 동굴에 갇혀 있는 수동적 상태를 극복하고자 몸부림치는 고난에 대한 저항이 담겨있다. 사진 속 작가는 직접 만든 자신만의 '방주' 위에 올라 고난 이후 마주할 희망을 기다린다.

이지영 작가는 마음의 공간을 '작은 방'으로 표현한다. 작가 자신이 느끼는 내적 감정이 담긴 이 공간 속에 작가는 자기 경험과 감정을 물질화해 사물로 구체화했다. 이 작가는 자신의 감정을 시각화하는 작업, 그리고 이어지는 사진 촬영과 제거 등이 마음을 치유하는 과정이라고 설명한다.

고소공포증에도 불구하고 높은 건물 꼭대기에 올라선 자신을 촬영하는 안준 작가는 과거와 미래 사이 경계선상에 존재하는 현재 속 자신을 사진으로 표현했다. 잡을 수 없는 미래와 돌아갈 수 없는 과거 사이에 존재하는 찰나의 텅 빈 허공인 '현재'를 사진 속에 담았다.

갑작스레 배우자가 세상을 떠난 뒤 최영귀 작가가 기댈 수 있었던 유일한 것은 카메라였다. 작가에게 사진 작업이란 존재와 삶의 의미에 대한 탐구이자 잡을 수 없는 순간에 대한 표현이다. 현재 내면의 감정을 작품 속 자기 신체와 하얀색으로 표현했다.

이번 전시에 참여한 석재현 큐레이터는 "자화상은 작가 자신의 삶, 고뇌, 정체성에 대한 고민이 담겨있는 사진 장르"라며 "자아에 관한 끊임없는 탐구가 담겨있다"고 전시 주제를 설명했다.

이 전시는 현지 최대 규모의 '포토브뤼셀 페스티벌' 공식 참여 전시이기도 하다. 오는 26일 개막해 한 달간 계속되는 이 축제에는 브뤼셀 내 47개 갤러리와 아트센터가 참여한다. 정윤순 작가의 작품 8점은 메인 전시장 항가르 아트센터에 전시된다.

김재환 문화원장은 "현지 기관과의 지속적 협력으로 우수한 한국 사진작가들의 작품을 현지에 적극 소개하겠다"고 밝혔다.

사진전 'WHO AM I'는 오는 3월31일까지 계속된다. 문화원 홈페이지에서 무료 예약을 통해 누구나 관람할 수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pjy@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