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술계 소식

프리즈 vs 키아프 총성없는 미술전쟁..."단순한 그림 장사 아니다"

등록 2022-08-22 16:23:30  |  수정 2022-08-22 17:16:58

기사내용 요약

9월2~5일 서울 강남 코엑스서 동시 개최..."국경없는 문화 경험·영감 제공"
20만 원 짜리 VIP 티켓 등 품절 사태...22일부터 정가 티켓 모바일 판매
프리즈 서울, 21개국 110여개 갤러리 참가...'포커스 아시아' 조명
키아프 서울, 11개국 73개 갤러리...'NFT·미디어아트' 특별전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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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세계적인 아트페어 프리즈(Frieze)가 오는 9월 2일부터 5일까지 서울 코엑스에서 프리즈 서울을 펼친다. 전 세계 21개국 110여개의 세계 유수 갤러리들이 참여, 유명 작가들부터 동시대 핫한 신진 작가들 작품을 소개한다. 사진은 .Johnny Van Haeften and Thaddaeus Ropac, Frieze Masters 2021 전시 전경.
[서울=뉴시스] 박현주 미술전문 기자 = "프리즈 아트페어는 그림 장사를 하는 것이 아니다."

'총성 없는 미술전쟁'을 앞두고 아시아 시장 공격을 개시한 프리즈서울 패트릭 리 디렉터는 여유 있는 입담을 보였다.

22일 서울 한 식당에서 키아프와 공동 기자간담회를 연 그는 "프리즈는 많은 사람들이 의미를 찾고 또 영감을 받게 하는 새 경험을 하는 게 궁극적인 목적"이라고 했다. 프리즈는 왜 런던, 뉴욕, LA에 이어 서울까지 찾아 아트페어를 여냐는 질문의 답이었다. 2014년 프리즈 뉴욕, 2019년 프리즈 LA에 이어 2022년 서울까지 진출한다. 

2003년 영국 런던에서 벼룩시장처럼 임시 텐트를 치고 문을 연 프리즈는 아트페어의 혁신이었다. "예술은 백만장자만의 전유물이 아니다"라는 기치와 신진작가들의 '신선한 미술'로 흥행, 일약 아트바젤, 피악(FIAC)과 함께 세계 3대 아트페어로 등극했다. 짧은 역사에도 치고 올라온 건 영국이 유럽 미술시장의 주도권을 잡기 시작한 시기와 맞물린다. 2000년 테이트 모던이 개관했고, 당시 데이미언 허스트 등이 이끄는 yBa(young British artists)가 미술시장을 점령한 바 있다. 프리즈는 글로벌 스포츠 및 엔터테인먼트 기업 Endeavor의 자회사 IMG 그룹 네트워크에 속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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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프리즈 서울 디렉터 패트릭 리(Patrick Lee).  사진=프리즈 서울 제공. 2022.6.29. photo@newsis.com

◆프리즈 서울, 첫 진출...전 세계 21개국 유명화랑 110개 참여
프리즈 서울을 론칭하고 패트릭 리 디렉터가 이끌고 오는 화랑은 가고시안, 페이스 아우저앤워스, 리만 머핀, 페로탕 등 전 세계 21개국 110여개 갤러리로 오는 9월 서울 상륙 준비를 마쳤다. 도이치뱅크와 BMW 등의 명품 후원사들을 등에 업고 화려하게 문을 연다. 가고시안, 하우저앤워스, 알렉산더 그레이 갤러리 등 주목할 만한 전시로 꼽히고 백남준부터 데미안 허스트에 이르는 ‘프리즈 마스터스’ 전시가 마련된다.

오는 9월2~5일 서울 강남 코엑스에서 '키아프 (KIAF) 서울'과 동시에 펼치는 '사상 최대의 미술장터'다.

국내 미술시장은 설렘속 긴장감이 감돌고 있다. 올해 초부터 화랑들의 시계를 모두 프리즈 일정에 맞춘 키아프는 해외 유력 갤러리들이 참여하는 '프리즈 서울'에 기대감이 크다. 미국 뉴욕현대미술관(모마), 구겐하임미술관, 홍콩 최대 미술관 M+ 등 세계 유명 미술기관 뿐만 아니라 중국, 캐나다, 독일 등 글로벌 큰 손 컬렉터들의 방한이 예정되어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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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Pablo Picasso, Femme au beret rouge  pompon, December 5, 1937, Oil on Canvas, 25 5.8 x 18 1.8 inches (65.1 x 46 cm), c. 2022 Estate of Pablo Picasso, Artists Rights Society (ARS), New York


한국화랑협회가 개최하는 '키아프'는 지난해 5일간 650 억원 매출로 역대급 흥행을 기록한 반면 올해는 이 흥행 판을 둘로 나눠야 한다. 과연 세계적인 아트페어로 이름난 프리즈가 모셔온 작품들과 키아프의 작품들이 빅매치가 될지도 관전 포인트다.

올해 키아프 서울과 프리즈 서울을 모두 참가하는 갤러리는 해외 갤러리 4개(Axel Vervoordt Gallery, Esther Schipper, GALLERIA CONTINUA, PERROTIN), 한국 갤러리 8개(국제갤러리, 리안갤러리, 아라리오갤러리, 제이슨함, 조현화랑, 피케이엠갤러리, 학고재, 갤러리현대)로 총 12개 갤러리다.

일부 미술시장 전문가들은 "지옥 문은 화랑협회가 스스로 열었다"는 반응도 나온다. "키아프가 꿈꾸는 프리즈의 협업이 아시아 미술시장의 허브로의 도약이 아닌 자칫 황소 개구리에 먹힐 수 있다"는 우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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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권창회 기자 = 22일 오전 서울 중구 달개비에서 KIAF SEOUL(키아프 서울)·FRIEZE SEOUL(프리즈 서울) 공동 기자간담회가 열리고 있다. 한국화랑협회는 오는 9월 2일부터 세계 3대 아트페어로 꼽는 '프리즈 서울(Frieze)'과 '키아프 서울(KIAF·한국국제아트페어)'이 공동 개최된다고 밝혔다. 2022.08.22. kch0523@newsis.com

◆키아프, 11개 국가에서 73개 갤러리 참가...미디어(디지털) 아트와 NFT 등 특별전 주목
한편 키아프는 ‘포커스 아시아 (FOCUS ASIA)’ 섹션에 힘 준 프리즈와 달리 NFT와 미디어아트를 부각한다. 특히 키아프 플러스(Kiaf PLUS)는 5년 이하의 젊고 도전적인 갤러리의 참가 비율을 높였다. 현대미술은 물론 미디어(디지털) 아트와 NFT 등 다양한 장르를 선보일 11개 국가에서 73개 갤러리가 참가한다. 온라인 뷰잉룸도 연다. 관심 있는 작가의 작품은 연결된 연락처를 통해 갤러리에 직접 문의할 수 있다.

키아프 서울은 코엑스 A, B홀과 그랜드볼룸을 포함한 1층 전체를 사용하고, 프리즈 서울은 3층 C, D홀에서 문을 연다. 코엑스 전관에서 열리는 키아프 서울과 프리즈 서울, 양재동 세텍 전관에서 개최되는 키아프 플러스까지 모두 포함하면 약 350개 이상의 갤러리가 동시에 참가하는 아시아 최대 규모의 국제아트페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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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BAGC KOREA © ALTAVA Group, Courtesy of ALTAVA Group, Singapore .


프리즈 서울과 키아프 서울에서 지난 1일부터 2주간 미리 판매한 20% 할인 입장권은 품절됐다. VIP티켓은 20만 원, 일반은 7만 원 이었다. 지난해와 달리 올해는 종이 티켓을 제작하지 않고 모두 이메일을 통한 모바일 티켓으로 전환했다. 정가 판매 티켓은 키아프 웹사이트를 통해 22일부터 판매한다.


◎공감언론 뉴시스 hyun@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