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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들누드?...'트위스트' 배리 맥기 한국 첫 개인전

등록 2022/08/05 14:03:00

기사내용 요약

샌프란시스코 출신 유명 그래피티 아티스트
페로탕 삼청점서 개막...노숙자들 대표 이미지등 12점 전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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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Barry McGee; Courtesy of the artist, Perrotin, and Ratio 3, San Francisco.


[서울=뉴시스] 박현주 미술전문 기자 = 2000년대 초반 유명세를 누렸던 성인 만화 '누들누드(양영순)' 주인공 얼굴이 떠오르지만, 아니다.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유명한 그래피티 아티스트 배리 맥기(56·BARRY MCGEE)의 그림이다.

국내에는 잘 알려지지 않았지만 배리 맥기는 장 미셸 바스키아와 키스 해링의 뒤를 잇는 거리예술계의 2세대 예술가로 꼽힌다. 밀라노 프라다 재단 미술관, LA 해머 미술관, 도쿄 와타리 현대미술관, 캘리포니아 산타바바라 미술관 등 세계 유명 미술관에서의 전시 이력이 유명세를 뒷받침한다.

‘트위스트(Twist)’ 라는 닉네임으로 활동한 그래피티 화가 시절부터 소외계층을 향한 관심을 이어 오고 있다. 레이 퐁(Ray Fong), 리디아퐁(Lydia Fong), 피킨(P.Kin), 레이 버질(Ray Virgil), 비 버논(B.Vernon)등 다양한 가명으로 활동하며, 예술을 통해 소비주의 문화나 사회적 계층화 등 현대 사회의 다양한 문제들에 대해 질문하며 거리와 미술관의 경계를 허물어 왔다.

하관이 넓고 눈이 축 늘어진 남성들 캐리커처는 길거리에 있는 노숙인들을 모티브로 한 그림으로 배기 맥기의 대표 이미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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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Barry McGee; Courtesy of the artist, Perrotin, and Ratio 3, San Francisco.


5일 서울 삼청동 페로탕 갤러리에서 배리 맥기의 한국 첫 개인전이 개막했다. 프랑스를 대표하는 세계적인 화랑 페로탕의 서울지점의 전시여서 눈길을 끈다. 남성 캐리커처를 중심으로 한 신작 등 12여 점을 전시한다.

페로탕 갤러리는 "배리 맥기가 최고의 그라피티 작가들 틈에서도 차별화되는 이유는 그가 의도치 않았더라도 그의 작업 방식이 미술사적 전례를 고려하기 때문"이라며 작품 소개를 이렇게 전했다.

"맥기의 초기 동판화는 르네상스와 매너리즘 시대 거장들의 작품을 떠올리게 하며, 최근작인 패턴으로 가득한 그의 벽화는 브리짓 라일리와 프랭크 스텔라의 작품과 비슷한 구석이 있다. 미술사적 전례를 따르고자 하는 맥기의 의지는 그의 작업에 복잡다단한 매력을 더한다." 전시는 9월8일까지.


◎공감언론 뉴시스 hyun@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