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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년 결산 펜화전 앞두고...'기록펜화 대가' 김영택 화백 별세

등록 2021-01-14 10:27:12  |  수정 2021-01-14 18:4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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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故 펜화가 김영택 화백. (사진= 2020,8.04 불교방송 BTN 산행이야기 방송 화면 캡처)
[서울=뉴시스] 박현주 미술전문 기자 = 0.05mm의 가는 펜으로 전통 문화재 건축과 국내외 자연 풍광을 그린 ‘기록 펜화’의 대가 김영택 화백이 13일 오후 대장암 투병중에 별세했다. 향년 76세.

오는 20일부터 서울 인사아트센터에서 화업 30년을 결산하는 펜화 개인전을 앞두고 있었다. 최근 그는 한 매체와 인터뷰에서 "다시 건강을 되찾으면 서울 중심가의 현재 모습과 풍물을 대형화면(0.6×12m)에 담아 문화재로 남기고 싶다"는 열망과 "펜화 미술관 건립을 간절하게 소망하고 있다"고 토로하기도 했다.

故 김 화백은 한국 사찰 전각과 전통 건축문화재를 면밀한 고증을 거쳐 '펜화'라는 새로운 장르로 탄생시킨 화가다. 서양의 기록펜화를 한국에서 새롭게 재창조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1945년 인천 출생으로 1972년 홍익대학교 미술대학을 졸업했다. 제일기획, 대한항공, 나라기획 등 광고회사의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를 거쳐 1977년 종합 디자인 회사인 홍인디자인그룹을 설립했다. 대한민국 산업디자인전 심사위원을 지냈으며, 1993년 국제상표센터가 전 세계 그래픽 디자이너 중 탁월한 업적을 쌓은 탑 디자이너 54명에게 수여한 ‘DESIGN AMBASSADOR’에 국내 최초로 뽑혔다.

1994년 벨기에에서 개최된 제1회 세계 로고디자인 비엔날레에 초대작가 및 연사로 초청된바 있다. 삼성물산, 대한항공, 기업은행, 하나은행, HOARE GOVETT를 비롯한 많은 기업의 요청으로 펜화를 그렸고, 한국 최대의 사찰인 통도사의 건축문화재를 펜화에 담아 큰 사랑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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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김영택, 2017년 출간된 '펜화로 읽는 한국 문화유산' 펜 끝에서 살아난 우리 건축 천년의 아름다움. 책

전국을 돌며 기록한 한국의 문화유산과 그의 펜화 작품 96점을 담은 책 '펜화로 읽는 한국 문화유산'은 덕궁 부용정, 담양 소쇄원, 양산 통도사의 다양한 모습 등 한국의 소중한 문화재와 전통 건축물의 자연 풍광이 오롯이 담겨 주목받았다.

빈소는 인천청기와장례식장 401호실, 발인은 15일 오후 1시, 장지 부평승화원. 032-583-44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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