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리상자-아트스타 첫 주자, 서현규 '봉산 십층철탑' 대구 봉산문화회관이 전시공모 선정 작가전 '유리상자-아트스타 2021'의 첫 전시로 서현규의 '봉산 십층철탑'을 선보인다. 서현규는 서양화를 전공하고 영상, 설치, 조각 등을 오가며 다양한 현대적 장르를 실험하고 있다. 이번 전시에 서울 종로구에 있는 국보 제2호 '원각사지 십층석탑'을 주제로 한 작품을 내놨다.독특한 형태의 조선시대 석탑으로 평가받는 원각사지 십층석탑은 탑골공원 유리각에 보존돼 있다. 작가는 봉산문화회관 유리상자와 시각적 감성을 공유하며 유리각 안의 석탑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한다. 가로 150㎜, 세로 40㎜, 높이 62㎜의 건축재료인 파스너를 활용한 작품이다. 이것으로 모듈 큐브를 만들고, 큐브를 다시 조립해 작품 형태를 구성한다. 그 위에는 스테인리스 스틸 미러를 이용한 판재를 붙여 기와 모양의 철판을 제작한다. 파스너로 표현하기 힘든 세세한 밀도감을 높여 현대적인 조형미를 구현해 냈다. 유리상자 안에 자리한 5m 높이 석탑은 날카롭고 낯선 도시적인 이미지다. 오래된 석탑이 주는 따뜻한 느낌, 종교적 의미, 세월의 흔적 등은 전혀 찾아볼 수 없다. 보존을 위한 존재로 전락한 석탑을 차가운 기계적 이미지로 재해석한 것일 수도 있다. 도심의 섬처럼 혼자 호흡하는 석탑의 소망과 존재 가치도 언급한다. 서현규는 "실재와 재해석한 복제 작품 사이의 관계성을 표현했다. 파스너의 구조적인 결합 등으로 기계 미학의 조형성도 나타냈다"고 설명했다. 전시는 3월28일까지 즐길 수 있다. 코로나19 예방을 위해 예약제로 운영한다. 2021/01/15
갤러리현대 건물 외벽도 전시장...'아트 빌보드 프로젝트' 서울 삼청동 갤러리현대는 2021년 새해 ‘아트 빌보드 프로젝트’를 진행한다고 15일 밝혔다. 갤러리 전시를 알리던 건물 외벽을 ‘갤러리 밖의 갤러리’로 활용한다. 첫번째 주인공은 사진작가 이명호가 선정됐다. 이명호의 '사진-행위 프로젝트'에 전환점이 된 '유산 #3_서장대(Heritage #3_Seojangdae)'를 공개했다. 자연 속 대상만을 카메라로 담았던 작가는 이 작품을 기점으로 인공물도 프로젝트의 대상으로 삼기 시작했다. '유산 #3_서장대'는 2014년 세계미술평론가협회(AICA) 총회의 수원 개최를 기념해 의뢰받은 작품으로, 수원화성의 서장대에서 촬영이 이뤄졌다. 수원화성 행궁 맞은편 봉긋하게 솟은 팔달산 산봉우리에 위치한 서장대는 화성에 주둔한 군사들을 지휘하던 지휘소로, 수원화성 성곽 일대를 한눈에 바라볼 수 있게 설계됐다. 이명호는 2004년부터 진행 중인 '사진-행위 프로젝트'로 국제적 명성을 얻었다. 진짜 나무 뒤에 대형 캔버스를 놓고 찍은 '나무(Tree)'와 '어떤 것도 아닌, 그러나(Nothing, But)' 연작이 대표작이다. 자연 속 나무의 뒤, 광활한 사막과 바닷가에 펼쳐진 건축적 규모의 구조물을 만들어 설치한 캔버스는 회화와 사진을 경계를 넘어 초현실적인 아우라를 전한다. 그의 거대한 설치작품이자 서정적 풍경 사진은 장 폴 게티 센터, 에르메스 재단, 암스테르담 사진 미술관, 호주 빅토리아 내셔널 갤러리 등 세계 유수의 기관에 소장되어 있다. 한편 이명호는 2018년부터 문화재청 국립문화재연구소의 홍보대사로 활동 중이다. 국립문화재연구소와 함께 각지의 문화유산을 소재로 일련의 작품 활동을 하며, 창작을 통한 문화유산 홍보에 앞장서고 있다. 광주 충효동의 왕버들군락, 인천 백령도의 몽돌해변, 화성의 우음도, 충남 부여군 동남리의 정림사지, 전북 익산시 왕궁리의 백제 궁터 등 시대와 용도, 그 의미가 다른 다양한 문화재에 관한 작업을 제작하고 있다. 2022년 국립 고궁박물관에서 문화유산을 촬영한 작품을 공개하는 개인전을 개최할 예정이다. 2021/01/15
아트스페이스 남강, 시각예술 입주작가 지원하세요 경남도문화예술회관이 예술창작공간인 ‘아트 스페이스 남강’의 시각예술 분야 입주작가를 27일까지 모집한다. 대상은 경남 서부에서 활동하고 있는 시각예술가다. 예술활동 증명을 완료하고 입주 경력이 있는 리더작가 1명과 예술활동 증명이 없는 만 34세 이하 청년작가 3명을 모집한다. 입주작가로 선정되면 올해 2~6월 예술창작공간을 이용할 수 있으며 창작지원금(활동비 월20만원, 재료비 월15만원)도 지원받는다. 경남문화예술회관 관계자는 “지난해 4명의 작가들이 입주해 좋은 성과를 내고 활동을 마무리했다”며 “코로나19로 많은 예술인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가운데 이번 사업을 통해 청년작가들이 창작활동을 하는 데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경남문화예술회관은 경남도내 예술가들이 재정적 부담을 덜고 창작에 몰입할 수 있도록 2020년 8월 예술창작공간 ‘아트스페이스 남강’을 개소했다. 한편 경남문화예술회관은 지난해 시범운영을 성공적으로 마친 가운데 지난 13일 (재)경남문화예술진흥원과 다시 위탁운영 업무협약을 체결해 올해 본격적으로 운영을 시작할 계획이다. 2021/01/15
예술위 '아트앤테크 창작지원사업', 디지털 뉴딜 시대 주목 한국문화예술위원회의 '2020년 아트앤테크 활성화 창작지원사업'이 올해에도 이어진다. 새로운 예술 창작 모형 발굴을 위한 '기술융합 예술프로젝트'다. 지난 10일 서울 성북동 삼선동 '디스 이즈 낫 어 처치'에서 끝난 테크캡슐의 '돌의 실제' 전시에 이어 6개의 공연이 마련되어 있다. ▲고병량의 '4차 산업 혁명기의 '기구 음악': 융복합 전시·공연 사티의 '짜증' 재구성', ▲도로시 엠 윤의 '44개 색동 요술봉과 색동 아우라', ▲프로젝트 밈의 '너를 만난다', ▲한국예술종합학교 산학협력단의 '이중으로 걸어 다니는 자(Doppelganger)', ▲뮤지컬 '허풍선이 과학쇼 시즌 2: 마리 퀴리 VS 아인슈타인', ▲이정연 댄스 프로젝트의 '루시드 드림(Lucid Dream) II' 등이 준비중이다. 코로나19 방역 지침에 따라 일정이 달라질 수 있다. 한편 테크캡슐의 '돌의 실제' 전시는 '진짜 같은 가짜 돌'을 선보인 자리다. 3D 스캔 기술로 읽어낸 자연 상태의 돌을 인공적으로 출력해서 재현했다. 건축을 전공한 테크캡슐의 황동욱 대표는 "돌의 껍데기는 실제로 존재하는 형태지만, 가짜 돌"이라면서 "'자연이나 인공이냐' 등의 경계에 대해 질문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이번 프로젝트에서 또 눈에 띄는 점은 공간이었다. 옛 명성교회 건물로 수많은 널찍한 창문을 통해 빛이 새어든다. '자연 채광'은 돌이 실내에 갇혀 있음에도, 답답해 보이지 않게 만드는 효과를 선사했다. 황 대표는 "자연 채광이 좋은 공간을 많이 찾아 다녔다. 지붕이 열리는 공간을 알아보기도 했다"면서 "돌로 공간을 채우기보다 돌이 갖고 있는 특성이 시간대 별로 달리 보였으면 했다"고 전했다. 이번 예술위 프로젝트를 위해 황 대표를 비롯 후니다 킴·황동욱·정동구 등 가상현실·영상 등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들이 뭉쳤다. 황 대표는 프로젝트 타이틀 '아트앤테크' 자체가 가장 와 닿고 재미있었다고 했다. 황 대표는 "스마트폰도 그렇고 점점 생활에 정보화된 기술이 많이 들어온다"면서 "예술에서도 마찬가지라고 생각한다. 전통적인 예술가의 창작 방식에서 벗어날 수 있지만, 그래서 일상생활에 더 가까이 있다고 생각한다. 이미 일상은 기술 베이스로 돌아가고 있지 않은가"라고 반문했다. 한편 '아트앤테크 활성화 창작지원사업'은 예술위에서 2017년부터 기술융합예술 창작 활성화의 저변 확대를 위해 추진해왔다. 디지털 뉴딜과 4차산업에 대한 높은 관심과 함께, 예술계 내 융복합 프로젝트가 활발해지면서 관심을 더 받고 있다. 2021/01/15
한국전통문화대학교 '균형감각, 조선왕실의 문화'展 문화재청 한국전통문화대학교 전통문화상품개발실이 전시 '균형감각, 조선왕실의 문화'를 오는 21일부터 서울 종로 서촌 무목적에서 개최한다. 이 전시는 졸업생과 재학생들이 함께 조선왕실의 문화를 해석해 개발한 상품 18품목 40여 점을 선보인다. 이번 전시에는 검소하나 누추하지 않고 화려하나 사치스럽지 않던 조선왕실의 균형을 '왕의 시간: 을야지람', '왕의 의복: 의금상경', '왕의 공간'으로 소재를 나누어 진행된다. 올해로 설립 9년 차를 맞는 전통문화상품개발실은 한국전통문화대학교에서 전통문화를 수학한 학생들의 상품 개발·활용 등의 역량을 키우기 위해 다양한 교육과 연구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이번 전시는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포함해 관람객이 조선왕실의 '균형감각'에 집중해 체험할 수 있도록 사전예약제로 관람 인원을 회당 4명으로 제한한다. 또한 전시장인 서촌 무목적 인근의 카페 메종 드 그루(서울 종로구)에서는 전시 중인 공예상품을 구매하고 경험해볼 수 있다. 전시 참가는 14일부터 네이버 예약시스템을 통해 회당 예약할 수 있으며 오전 11시부터 오후 7시까지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 전시는 27일까지. 2021/01/15
삶과 공간에 스민 미술, 수창청춘맨숀 '어번아트뮤지움' 융복합 청년예술공간인 대구 수창청춘맨숀이 9월30일까지 청년 예술가가 참여하는 전시 '어번아트뮤지움'을 개최한다. 코디네이터 임영규를 중심으로 도근기, 서현규, 전지인, 정한교, 최영환, 정연지, 김석화, 김시원 총 8명의 작가가 함께한다. 이들의 작품은 복도와 테라스 등 수창청춘맨숀 건물 내외부의 독특한 공간과 조화를 이루며 남다른 정서를 뽐낸다. 수창청춘맨숀 주출입구인 A동 1층 현관 옆에는 박스와 테이프를 이용한 최영환의 작품 '노 윈터(No Winter)'가 있다. 일상에서 사용하는 박스로 작품을 만든 후 재활용할 수 없게 테이프로 포장하며 '지금은 쉽게 볼 수 있는 생물들을 앞으로도 계속 볼 수 있을까'라는 질문을 던진다. 야외 다목적마당 옆 공원으로 나가는 길목에는 서현규의 '새로운 시작'이 전시돼 있다. 평면 회화를 입체로 구현, 공간조형의 확장성을 표현했다. 입차 차단기 앞에는 전지인의 '능놀다'가 자리했다. 능놀다는 '천천히 쉬어가며 일하다'라는 뜻의 순우리말이다. 웅크린 자세의 작품들은 각자의 느린 쉼을 표현한다. 웅크려 있는 것을 조급해하지 않고 능놀며 다음을 기대하는 모습이다. 수창청춘맨숀 내부 계단과 복도에서는 정연지의 작품을 만날 수 있다. 작가는 사라져가는 공간의 풍경을 다양한 형식으로 재현하고 기록하며, 돌아갈 곳을 잃어버린 채 정신적 홈리스로 살아가는 사람들의 심상을 드러낸다. 대구 수창동 일대 풍경을 이용해 이곳을 기억하는 사람들의 심연을 들춰내려 한다. 수창청춘맨숀 B동 뒤편 테라스에는 김시원의 작품 '드라이브'가 있다. 명품과 이미지를 동경하는 현대사회 인간의 욕망은 물질적 값어치 이상의 견고한 예술적 가치를 만들어냈다. 작가는 물질로 평가되는 시선과 예술적 가치를 찾으려는 욕구 사이의 양면성을 고양이라는 매개체로 묘사했다. 김향금 수창청춘맨숀 관장은 "예술이 가장 아름답게 구현되는 순간은 작품이 삶에 녹아날 때다. 어번아트뮤지움은 도시와 예술과 사람이 함께하며 삶을 긍정적으로 이끄는 공공미술을 지향한다"고 전했다. 2021/01/14
대구미술관 10년, 올해는 '공감미술관&하이터치뮤지엄' 개관 10주년을 맞은 대구미술관이 온·오프라인 콘텐츠 강화 등 새해 운영 계획을 밝혔다. 올해 대구미술관의 슬로건은 '공감의 미술관, 하이 터치 뮤지엄'이다. 하이터치는 고도의 기술을 도입할수록 인간적이고 따뜻한 감성을 찾게 된다는 미래학자 폰 네이스비츠의 책 '메가 트렌드'에서 인용했다.포스트 코로나 시기에 기술과 감성을 융합한 온·오프라인 전시, 교육, 이벤트를 개발해 문화 격차를 줄이겠다는 의지를 담았다. 올해 대구미술관이 선보이는 전시는 총 9개다. 2월9일 개관 10주년 기념전 '대구의 근대미술: 때와 땅'은 1920년대부터 1950년대까지 근대 대구 미술을 되돌아본다. 이인성의 '경주의 산곡에서'와 이쾌대의 '두루마기를 입은 자화상' 등 근대 주요작가 70여명의 작품 140여점에서 선각자들의 시대의식과 민족의식을 엿볼 수 있다. 미술관의 역사를 한자리에서 확인할 수 있는 개관 10주년 기념 아카이브전 '첫 번째 10년'은 2월23일 열린다. 사진, 인터뷰, 문서, 리플릿 등 입체적인 아카이브를 바탕으로 그간 알려지지 않은 각계각층의 노력과 미술관의 정체성을 조명한다. 지역 유망 중견작가와 원로작가를 조명하는 전시 '다티스트(DArtist)'도 마련했다. 2월2일부터 정은주, 차규선, 차계남의 개인전을 개최한다. 국내외 동시대 작가를 소개하는 대구포럼이 올해 첫선을 보인다. 6월15일 개막하는 대구포럼 I의 주제는 '신스(Since) 1974'다. 1974년은 제1회 대구현대미술제가 열린 해로, 포럼을 통해 미술제의 정신적 유산과 남은 과제를 다시 생각한다.대구포럼은 매해 연례전으로 펼칠 계획이다. 10월에는 개관 10주년 기념 '다이얼로그: 대구미술관 & 매그재단 미술관' 전을 통해 세계적 미술재단인 매그재단과 대구미술관의 소장품을 함께 만나볼 수 있다. '인간성 회복'과 '미술의 본질적 물음'을 주제로 한 전시에서는 두 기관 소장품이 마치 문답이라도 하듯 이야기를 풀어나간다. 자코메티, 샤갈, 미로 등 전후 유럽 미술의 정수와 곽훈, 이강소, 이명미, 정점식의 작품 등 대구미술관의 주요 소장품이 관람객을 맞이한다. 또 젊은 작가를 발굴하고 지원하는 Y아티스트 프로젝트와 제21회 이인성미술상 수상자 강요배 개인전 등이 하반기에 열린다. 다양한 교육과 콘텐츠도 준비돼 있다. 소장품과 대구미술·대구미술관 자료를 체계적으로 수집·관리하는 아카이브 사업에 박차를 가한다.소장품 연구와 이를 바탕으로 한 전시 기획, 연계 특강, 아카이브 센터 개관은 물론 소장품 기증자를 예우하는 감사 행사도 한다. 또 지난해 12월부터 운영한 홈페이지 내 '디지털 미술관' 등 콘텐츠를 강화해 코로나19로 달라진 전시 환경에 대응한다. 빠르게 변하는 디지털 기술도 적극적으로 활용, 지역 미술가를 온라인으로 만나는 '나의 예술세계' 영상과 디지털 기술 기반의 '실감 콘텐츠' 등을 제작한다. 미술과 삶을 탐구하는 '인문학, 미술사 강좌', 미술관 직업 탐구를 위한 '미술관과 사람들', 미술관 업무를 경험하는 '대학생 현장실습' 등 참여 대상을 확대한 교육 프로그램도 운영한다. 최은주 대구미술관장은 "개관 10주년을 맞아 그간의 성과를 되돌아보고, 전문성과 대중성을 바탕으로 소통하는 대구미술관이 되겠다"고 밝혔다. 2021/01/14
예술위 '차세대 열전 2020', 시각·전통예술 분야 신작 공개 한국문화예술위원회(위원장 박종관·예술위)를 대표하는 차세대 예술가 지원사업 '한국예술창작아카데미'가 시각, 전통예술 분야의 작품을 공개한다. 지난해 말부터 '차세대 열전 2020!'이라는 타이틀로 문학, 시각, 연극, 무용, 전통예술, 음악, 기획(aPD), 무대예술 등 총 8개 분야 47인의 신작 발표 릴레이를 진행 중이다. 새해를 맞아 전시회를 필두로 시각예술 및 전통예술분야 최종발표 신작이 공개된다. 시각예술분야는 작가 4인 ▲임지현 ▲이은희 ▲허연화 ▲신정균과 큐레이터 2인 ▲박지형 ▲권태현 으로 총 6인이 선정했다. 오는 2월까지 온수공간, 더레퍼런스, 탈영역우정국, 아트스페이스 보안2와 같은 기존의 전시장과 온라인 공간에서 관람객을 만난다. 임지현 작가의 '눈 밖의 이미지'(IMAGE TRANSITION)는 일상의 사물, 현상을 관찰해 물질의 성질을 시각화하는 작업의 연장선상에 있는 작품이다. 이은희 작가의 '디딤기와 흔듦기(Stance phase. Swing phase)'는 인간의 노동력이 어떻게 기술에 예속되는지 등에 주목한다. 박지형 큐레이터의 전시인 '멀고도 먼(Fathomless)'은 개인의 내적 사유, 상상의 사건을 통한 감각적 변화에 관한 네 작가의 이야기들로 구성됐다. 2월2일 오픈 예정인 허연화 작가의 전시는 온, 오프라인 안팎으로 교류하는 인물들의 개별적인 사건의 모둠을 다룬다. 일상에서 마주하는 풍경과 물리적 한계가 해소된 소프트웨어 환경에 주목한다. 신정균 작가는 '아크로뱃(Acrobat)'이라는 제목의 전시로 관람객에게 오늘 날 팬데믹을 비롯한 혼란 속에서 오는 개인의 무력감과 주입된 불안 속에서 '무엇을 묻어놓을 것인가'에 대한 질문을 관람객에게 던진다. 전통예술은 지난 2019년도부터 사업 내 독립된 분야다. ▲서정민 ▲김정운 ▲김동환 ▲박주화는 연희 연기, 연희 연출, 기획, 연주 등 서로 다른 세부분야에 강조점을 둔다. 15일 플랫폼L에서 관객과 만나는 서정민의 '원(ONE) 나의 유토피아!'는 직접 조사한 전라도 굿을 자신만의 시각으로 해석한다. 음악 뿐 아니라 굿을 연행하는 다양한 요소들을 바라보고 해석한다. 김정운의 '쌀'은 '산업화에 잊혀져가는 땅의 서러움'을 놀이로 달래주는 연희작품이다. 정형화된 극장을 벗어나 열린 공간으로 관객이 들어서는 순간 굿당으로 바뀌어 연희자와 관객 사이의 경계와 공간이 허물어진다. 2월 26일, 27일 양일간 복합문화공간 행화탕에서 진행된다. 김동환의 '신출귀몰지곡(新出鬼沒之曲)'(가제)은 연희 연기를 중심으로 한 예술가의 창작작업이 '연희자'에서 '예술인'으로 전환을 염두에 둔다. 박주화의 '제주를 담다2(제주칠머리당영등굿)'(가제)는 2009년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으로 등재된 제주 칠머리당 영등굿을 응용해 창작했다. 시각, 전통예술분야의 전시 및 공연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한국문화예술위원회 공식 블로그 '예술의 향기'(https://blog.naver.com/jump_arko)에서 확인 가능하다. 2021/01/14
미술&미술관, 수원시립미술관 ‘수원미술연구’ 4집 경기 수원시립미술관이 수원미술사 정립을 위해 ‘수원미술연구 4집’을 펴냈다. 수원의 미술과 미술인 관련자료를 수집하고, 이를 기록하기 위해 자료집 ‘수원미술연구’를 해마다 발간하고 있다. 이번에는 ‘수원의 전시공간과 수원미술계’, ‘수원미술연표’로 구성된 수원미술 연구와 ‘미술관의 나아갈 길’을 담은 미술관 연구로 구성했다. ‘수원미술연구’에는 미술평론가 김성호씨가 1957년 수원문화원 개관 이후 2015년 수원시립아이파크미술관 개관 전까지 수원지역 전시공간에 관한 연구기초를 담은 ‘수원지역 전시공간에 대한 연구’를 실었다. 미술가 이석기씨는 ‘수원미술계 미술교사 역할’에서 수원미술계에서 미술교사들의 역할과 다양한 활동을 소개한다. ‘수원미술연표’에서는 수원미술이 걸어온 발자취를 시간의 흐름에 따라 살필 수 있다. ‘미술관 연구’는 다른 미술관 사례를 통해 수원시립미술관이 나아갈 길을 짚는다. 기혜경 부산시립미술관장의 ‘미술관의 기능과 역할: 새로운 20년을 준비하는 부산시립미술관’, 김은영 전북도립미술관장의 ‘지역 공립미술관 소장품 수집의 방향성과 기능’, 류정아 한국관광문화연구원의 ‘스마트 융합 시대의 미술관 기능의 개선 방향’ 등을 수록했다. ‘이영미술관 소장 기증자료 목록’은 지난해 이영미술관의 수원시립미술관 기증 미술자료 아카이브 1069점에 대한 내용을 실었다. ‘수원미술연구 4집’은 수원시립아이파크미술관 라이브러리에서 열람할 수 있다. 2021/01/14
가나문화재단, '김영택 펜화전' 예정대로 20일 개최 한국적 펜화의 거장 펜화가 김영택 13일 별세한 가운데, '30주년 결산 펜화전'은 예정대로 열린다. 가나문화재단은 오는 20일 서울 인사동 인사아트센터 1층 본전시장에서 개최하는 '김영택 펜화전'을 차질없이 진행한다고 14일 밝혔다. 고인은 생전에 가나문화재단(이사장 김형국)이 주관하고 문화유산국민신탁(이사장 김종규)이 후원하는 이번 전시를 준비중이었다. 투병중인 김 화백을 응원하기위해 김종규 문화유산국민신탁 이사장의 제안해 이호재 가나문화재단 이사장이 흔쾌히 받아들여 이뤄졌다. 그가 대장암 투병중에도 0.05㎜의 가는 펜으로 그려낸 세계문화유산 시리즈 40여점을 선보인다. '청계천 수표교 복원화', '종묘 정전' 등 우리 문화재를 담은 복원화 10점도 공개한다. 이번 전시는 그의 문화재 펜화 작업을 높게 평가해 온 문화체육관광부와 문화재청이 후원한다. 故 김영택 화백은 한국 사찰 전각과 전통 건축문화재를 면밀한 고증을 거쳐 '펜화'라는 새로운 장르로 탄생시킨 화가다. 서양의 기록펜화를 한국에서 새롭게 재창조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1945년 인천 출생으로 1972년 홍익대학교 미술대학을 졸업했다. 제일기획, 대한항공, 나라기획 등 광고회사의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를 거쳐 1977년 종합 디자인 회사인 홍인디자인그룹을 설립했다. 대한민국 산업디자인전 심사위원을 지냈으며, 1993년 국제상표센터가 전 세계 그래픽 디자이너 중 탁월한 업적을 쌓은 탑 디자이너 54명에게 수여한 ‘DESIGN AMBASSADOR’에 국내 최초로 뽑혔다. 1994년 벨기에에서 개최된 제1회 세계 로고디자인 비엔날레에 초대작가 및 연사로 초청된바 있다. 삼성물산, 대한항공, 기업은행, 하나은행, HOARE GOVETT를 비롯한 많은 기업의 요청으로 펜화를 그렸고, 한국 최대의 사찰인 통도사의 건축문화재를 펜화에 담아 큰 사랑을 받았다. 빈소는 인천청기와장례식장 401호실, 발인은 15일 오후 1시, 장지 부평승화원. 032-583-4444. 2021/01/14